아재가 무언가 새롭게 알아가는 것들 87

화를 내는 것에 대해 - 1. 노인들은 왜 화를 못 참을까?

이유없이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는 노인들을 자주 본다. 몇 일 전에도 봤다. 유튜브를 켜면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것 같은 사람들이 자주 보인다. 특히나 운전할 때 더 심해지는 것 같다. 길가던 사람을 그냥 때려버리는 것부터 사회 전체가 분노에 휩쌓인 것 처럼 보인다. 이런 상황에 대해 '사람은 왜 화를 내는 것일까' 라는 주제로 글을 써보려고 했더니 이거저거 많은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몇 일 전에 본 노인을 생각하며 첫 번째 글을 써본다(두 번째 글은 왜 화를 내는 것일까? - 2. 당신은 누구에게 가장 자주 화를 내시나요? (tistory.com)에 있다). 어째든 결론부터 먼저 말하겠다. 노인들이 화를 못 참는 이유는 화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전두엽의 기능이 쇠퇴해서이다. (다른 글을 읽다가 결론이 ..

운전에 대한 잘못된 인식: 창문 열기와 에어컨 틀기

"기름값 나간다. 에어컨 끄고 창문을 열어~" 라는 소리를 자주 들었었다. 그래서 고속도로를 달리면 창문을 살짝 열고(많이 열면 너무 시끄러워서) 에어컨 끄고 달렸다. 이런 내 지식을 뒤엎어버리는 유튜브를 봤다. 창문 열었을 때와 에어컨 켰을 때의 연비 차이, 몸소 실험해 보았습니다 '돈 세는' 소리가 아니라 '돈 새는' 소리인데... 일단 화면의 자막이 거슬린다. 하지만 내용도 충실하고 재미도 있다 비슷한 속도와 rpm을 유지하면서 같은 거리를 달리는 조건에서 문을 다 열고 주행하는 것과 문을 하나만 열고 주행하는 것, 그리고 문을 다 닫고 에어컨을 풀로 틀어놓고 달리는 것을 비교한 실험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래 그림과 같다. 창문을 많이 열고 달리면 에어컨을 풀로 가동하는 것보다 훨씬 더 연료가 소..

보청견을 아시나요? (a.k.a 청각장애인 보조견)

(*원래 처음 쓴 글에서는 '주인', '애완견'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반려인'이라는 좋은 표현이 있다고 고쳐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주인과 애완견 모두 주종 관계를 나타내는 표현이라 피하는 게 좋다는 것이다. 반려인과 반려견 이라는 좋은 표현이 있으니 그렇게 표현하는 게 좋겠다라고 들었다. 그래서 다 고쳤다. 영문위키에서는 보조견의 반려인을 handler라고 표현해서 '핸들러'나 '파트너'로 고칠까라고도 생각해봤는데 그거까지는 고칠 필요가 없는 것 같아서 반려인으로 통일해서 썼다. 내가 개를 무서워해서 개 관련된 쪽에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그런 표현도 골라 쓰는 게 좋다는 것 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흔히 장애인 보조견이라고 하면 나도 그랬지만 다들 시각장애인 보조견인 안내견만을 떠올릴 것이다. 우연하게 ..

현충일, 이름의 의미, 날짜의 유래 그리고 기념하는 이유

6월 6일은 현충일이다. 날짜야 알고 있었지만 왜 그날이 현충일인지 그리고 현충일이라는 이름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사실 모르고 살았다. 그래서 한 번 정리보기로 했다. 국립기록원 홈페이지에는 현충일에 대해 제정이유 국권회복을 위하여 헌신·희생하신 순국선열과 전몰호국용사의 숭고한 애국·애족정신을 기리고 명복을 기원하기 위함이다. 주요내용 1956년 4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의해 6월 6일을 ‘현충기념일’로 지정하고 공휴일로 정하였다. 현충일을 6월 6일로 제정한 이유로, 6월은 6·25 사변일이 들어있는 달이고, 24절기 중의 하나인 제사를 지내는 망종이 6월 무렵이며, 1956년의 망종이 6월 6일이었기 때문’이라는 설이 일반적이다. 1975년 1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개..

6월 5일은 환경의 날. 하지만 옆나라에서는...

오늘은 환경의 날이다. 국립기록원 홈페이지에서는 제정이유 국민의 환경보전 의식을 함양하고 실천을 생활화하기 위함이다. 주요내용 지구환경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최초의 세계회의인 1972년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유엔인간환경선언을 채택하고 ‘세계 환경의 날’을 제정하기로 결정하였으며, 같은 해 제27차 유엔총회에서 유엔인간환경회의 개최일인 6월 5일을 ‘세계 환경의 날’로 지정하였다. 1996년 5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의해 6월 5일 ‘환경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정하였다. 주관부처 환경부 라고 설명하고 있다. UN이 지정한 날이고 우리도 같은 날짜를 쓴다. 환경문제라면 역시 이웃한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 전에 바다의 날 때 간략하게 언급만 했는데 옆 동네 오염수 문제로 ..

양궁, 리커브(Recurve bow)와 컴파운드(Compound bow)

양궁에 종목이 2개로 나뉘는 걸 알고 계셨나요? 나는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결론만 먼저 말씀드리면 양궁종목은 활의 종류에 따라 2개로 나뉘어집니다. 우리가 올림픽에서 늘 보는 기계 장치 없는 활이 리커브 활(Recurve bow)이고 곧 올림픽에 채택될 거 같은(현재는 양궁세계선수권과 양궁월드컵에서만 시행중) 기계 장치의 도움을 받아 쏘는 활이 컴파운드 활(Compound bow) 입니다. 수동활과 자동활 정도로 기억하시면 되겠네요. 한국 양궁, 월드컵 2차 대회서 종합 1위…금5 은4 동2 (sportsworldi.com) 의 기사에서 생소한 대목을 발견하였다.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이 지난 21일 막을 내린 2023 현대 양궁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총 10개의 금메달 중 5개를 따내며 2023시즌의..

언덕 위의 도시 가 뭐야? City upon a hill

tvN의 벌거벗은 세계사 - 전쟁편 책을 읽다가 '언덕 위의 도시' 라는 단어를 발견했다. 뭔가 있어보이는 이름이다. 책소개를 하는 글을 쓸까 했는데 생각해보니 저건 tv프로그램을 책으로 엮은거라 큰 의미가 없어보여서 안쓰기로 했다. 그래도 처음 본 개념인 '언덕위의 도시'에 대해 알아보자 벌거벗은 세계사: 전쟁편 | tvn제작팀 | 교보문고- 교보ebook 끝나지 않는 전쟁, 끝나야 할 전쟁 전쟁의 뒷이야기로 풀어보는 흥미진진 역사 탐험 이 세상에 그냥 일어나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모든 일은 저마다 연결되 ebook-product.kyobobook.co.kr 언덕 위의 도시(city on a hill/ 마태복음 5:14의 ‘산위에 있는 동네’를 의미함)는 유토피아,..

6월 1일은 의병의 날

6월 1일은 의병의 날이다. 국가 기록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의병의 날은 다음과 같다. 제정이유 의병의 자기 희생정신을 기리고,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하기 위함이다. 주요내용 2010년 5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의해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자발적으로 일어난 의병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고, 이들의 애국ㆍ애족 정신을 계승ㆍ발전시켜 국민통합과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도록 6월 1일을 ‘의병의 날’로 지정하였다. 주관부처 행정안전부 의병을 다룬 드라마라면 최근에 다시 본 '미스터 션샤인'이 있다. 김태리와 김민정의 목소리와 대사가 너무나 매력적이라 내가 정말 좋아하는 드라마이다. '선샤인'이 아니라 '션샤인'이다. 바등쪼(바보, 등신, 쪼다)라 불리던 인물들을 연기한 이병헌, 유연석..

가슴의 크기와 모유의 양의 관계는?

정말 적응 안되는 게 내 나이(50 근처)대 아줌마들의 섹드립이다. 내가 참석하는 모임 중에 아줌마들이 많이 있는 모임이 있다(사실 나 혼자만 남자다). 이 아줌마들은 남자인 내가 있어도 섹드립하는 것에는 크게 구애를 안받는다(너무 오래 만나서, 그리고 내가 성적인 매력이 없어서 남자로 안보이나 보다). (몇 가지 일화를 썼다가 얼릉 지웠다. 읽어보니 너무 야하다) 엊그제 쯤에 모였을 때 한 아줌마가 오랫동안 자리를 비워서 뭐하고 왔냐니까 딸하고 오래 전화를 하고 왔다고 했다. 딸하고 할 말이 왜 그렇게 많냐는 질문에 "우리 애들한테 미안해. 내가 찌찌가 작아서 애들한테 모유도 늘 부족하게 줬어" 라면서 양손으로 가슴을 만진다. 당황한 나는 얼른 고개를 돌릴 수 밖에 없었다. 그런 나를 보며 다들 즐거워..

5월 31일은 바다의 날, 바다에 더러운 걸 버리려는 이웃이 있다.

오늘 5월 31일은 바다의 날이다. 국가기록원 홈피에는 아래와 같이 나와있다. 제정이유 해양을 둘러싼 국제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적극 대처하고, 해양 개발의 중요성과 바다에 대한 국민의 인식 확산 등 해양사상을 고취하며, 종사자의 자긍심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주요내용 1994년 11월 유엔 해양법협약이 발효됨으로써 세계 각국은 해양자원 개발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체제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7월 20일을 ‘바다의 날’로 제정하였고, 미국도 5월 22일을 ‘바다의 날’로 지정하였다. 우리나라도 신라시대 해상왕 장보고가 전남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한 달(828년 5월)을 기념하여 ‘바다의 날’을 5월 31일로 정했다. 1996년 5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의해 ‘바다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