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가 무언가 새롭게 알아가는 것들

5월 31일은 바다의 날, 바다에 더러운 걸 버리려는 이웃이 있다.

레기통쓰 2023. 5. 31. 07:40

오늘 5월 31일은 바다의 날이다. 

 

국가기록원 홈피에는 아래와 같이 나와있다. 

 

제정이유
해양을 둘러싼 국제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적극 대처하고, 해양 개발의 중요성과 바다에 대한 국민의 인식 확산 등 해양사상을 고취하며, 종사자의 자긍심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주요내용
1994년 11월 유엔 해양법협약이 발효됨으로써 세계 각국은 해양자원 개발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체제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7월 20일을 ‘바다의 날’로 제정하였고, 미국도 5월 22일을 ‘바다의 날’로 지정하였다. 우리나라도 신라시대 해상왕 장보고가 전남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한 달(828년 5월)을 기념하여 ‘바다의 날’을 5월 31일로 정했다. 1996년 5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의해 ‘바다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하였다.

주관부처
국토해양부

 

바다의 날은 법정기념일이다. 일본은 7월 20일, 미국은 5월 22일. 우리는 5월 31일이라고 한다. 오늘은 바다의 날인데 이웃나라에서는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려고 하고 있다. 오염수라는 표현이 적확하다고 생각하는데 ALPS로 정화되었다고 처리수라고 부르자는 여당사람들도 있다. 보고 있으면 한심하다. 처리수도 맞는 표현인데 그걸 일본이 주장하는 것은 이해를 하는데 처리가 제대로 되었는지 자료조차 제공받지 못하는 우리나라가 용어를 미리 바꿔줄 이유는 없다. 일본이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서 방류할 오염수의 오염정도를 측정하고 우리나라와 다른나라 전문가들이 측정하게도 하고 그 자료들을 전세계에 공유하면 될 일을 그냥 우리가 알아서 잘 할께 믿어라 라고 나오니 못 믿는 것이다. 못 믿겠는데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바꿔 불러줄 이유도 없지 않은가? 그런데 자꾸 미리 알아서 굽힌다. 이 정부는 국민에게는 큰 소리 치면서 외국(특히 미국과 일본)에는 완전 저자세이다. 더 말하면 짜증만 나니까 이만하고, 뉴스에 맨날 나온 ALPS가 뭔지만 알아보고 글을 끝내보자.

 

뉴스에 자주 나오는 ALPS는 무엇인가? 

 

알프스 (ALPS, Advanced Liquid Processing System)라고 불리는 다핵종제거설비는 2011년 03월 11일 도호쿠 지방 태평양 해역 지진에 의해 발생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 대처하기 위해 2012년 10월 도시바가 개발한 설비이다(나무위키). 향상된 액체 처리 시스템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데 현재는 도시바 산이 아니라 히타치 산으로 교체되었다고 한다. (히타치는 다양한 분야의 제품을 만드는 복합기업이다. 나는 이 회사를 분석기기를 쓰면서 자주 접했는데 같은 용도면 히타치 꺼 사는 게 제일 괜찮다라고 알고 있다)

 

이 알프스(ALPS)에 관련된 것은 [과학을 읽다]"방사능을 정수기로 걸러?"…日 ALPS 불신 고조 - 아시아경제 (asiae.co.kr)에서 잘 설명하고 있다. 알프스(ALPS)의 원리를

 

"단순히 말해 정수기와 같은 원리다. ALPS 장비 자체가 거대한 정수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ALPS는 미쓰비스중공업 등에서 제작해 납품한 이온교환 수지(필터)가 장착돼 있으며, 오염수가 침전 및 여과 과정을 거치면서 섞여 있던 방사성 핵종이 걸러진다는 것이다. 다만 저준위 방사능을 배출하는 삼중수소ㆍ탄소-14 등 2가지 핵종은 걸러내지 못한다. 삼중수소의 경우 물속에 이온화돼 있지 않고 물과 합쳐져 삼중수소수 형태로 존재하며, 탄소-14도 이온 상태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걸러내는 것이 불가능하다."

 

라고 기사에서 소개한다. 그러면서 핵종제거라는 게 이론상으로는 가능하지만 과거 여러 사례에서 문제가 되었던 점들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위험성 여부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해당 장치를 처음 고안해 사용한 프랑스의 경우 노르망디 르아그 핵재처리시설에서 사용하면서 99.9% 핵종을 제거한다고 소개했지만, 정작 해당 지역에서 소아백혈병 환자가 다수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1993년 르아그 핵재처리시설 반경 35km 내에 거주하는 청소년(25세 미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총 23건의 백혈병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인구 10만명당 2.99건으로 타지역 평균(1.2건)보다 훨씬 높았다는 것이다. 특히 2017년 후쿠시마 지역 언론이 ALPS의 핵종 제거 통계가 심각한 오류가 있어 조작이 의심된다고 보도한 후 도쿄 전력이 조사에 나서 처리수의 70% 이상에서 주요 방사능 핵종들이 기준치보다 10~100배 이상 검출됐다는 점을 뒤늦게 확인하는 등 신뢰에 금이 간 상태다. 도쿄 전력 측은 부랴 부랴 한 차례 더 ALPS 처리를 한 후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일단 기사를 보면 정말 위험해 보이긴 한다. 하지만 프랑스의 경우에 사용된 핵종제거 장치는 원래 세슘만 제거하는 기계여서 다른 핵종자체가 제거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 일본것은 국제원자력기구(이 기구는 핵발전소 쪽의 문제점에는 눈을 감는 나쁜 습성이 있어서 못믿음직할 때가 많다. 그래도 우리보다야 전문가들이라...)가 기능을 검증한 다핵종을 제거하는 기구를 써서 그나마 낫다고 한다. 하지만 운영에 미숙하였는지 2017년에 한 번 난리가 났었다(위 기사의 밑줄 부분). 내가 볼 때는 이온교환수지를 교체를 안해준 듯 보인다. 정수기도 필터를 정기적으로 갈아줘야 하듯이 이 ALPS도 정수기 같아서 이온교환수지를 교체를 해줘야 하는데 그것들 예산상의 이유로 적게 한 듯 하다. 

 

일단 물에 녹지 않는 2종은 제거 자체가 안되었다고 하니 찝찝하긴 한데 이론상은 다른 핵종은 다 제거된다고 하니 일본이 2017년 처럼 생쑈만 안하면 믿어도 될 거 같기도 하고...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이번 사태에서 제일 웃긴 건 국민의힘의 태도이다. 대표적인 사람이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있다.

 

2021.04.16 주호영 "일본 따위에 오염수 합리화 빌미 줘선 안돼" | 연합뉴스 (yna.co.kr)

2021.04.14 주호영 “일본 오염수 유출, 정부 어떤 노력했나? 분통 터져” | 중앙일보 (joongang.co.kr)

2021.04.14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주호영 “日 적반하장…초당적 대처해야” (kbs.co.kr)

 

이랬던 양반이 

 

2023.04.06 민주당 ‘원전 오염수’ 일본행, 주호영 “국익 해치는 행보, 참 한심” 시사포커스 (sisafocus.co.kr)

 

이런다. 지난 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해 뭘 했냐고 쏘아붙이던 사람이 지금은 자기 당 사람들과 현 정부가 전세계에서 가장 열렬하게 일본의 입장을 지지해주고 있는데도 입다물고 '민주당 나빠요'만을 외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제주도 지사일때는 

 

“원전 오염수 방출 안돼” 원희룡, 주한일본 대사 면담 요청…좌남수 의장, 제주총영사 불러 항의 - 경향신문

 

이러더니 이제 정권에 들어가니 내 알바 아니다 이러고 있다. 

 

 

 

화장실 들어갈 때랑 나올 때랑 다르다지만 이건 너무 한 거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