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방재의날이라고 한다. 국가기록원에 따르면
제정이유
자연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교육과 홍보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주요내용
유엔은 1989년 12월 22일 총회에서 1990년도를 “자연재해 경감을 위한 10개년 계획 기간”으로 정하고 자연재해를 극복하기 위해 매년 10월 둘째 주 수요일을 ‘세계 자연재해 경감의 날’로 지정하였다. 1996년 「자연재해대책법」과 같은 법 시행령에 의해 5월 25일을 ‘방재의 날’로 지정하고, 방재관련 행사를 전국적으로 실시하였다. 2004년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시행령」에‘방재의 날’ 조항을 추가하였으며, 이후 「자연재해대책법」에서는 관련 조항을 삭제하였다.
주관부처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
라고 한다.
자연재해(自然災害)는 천재지변(天災地變)이랑 같은 말이다. 재(災)자는 재앙이다. 그러니까 자연의 재앙으로 해를 입는 것을 자연재해라고 하고 하늘의 재앙과 땅의 재앙(변(變)자는 변하다는 뜻도 있지만 재앙이라는 뜻도 있다)을 천재지변이라 한다. 현대어로 적어보자면 기후 관련 현상으로 인한 사회적인 피해를 뜻한다. 즉 사람이 어쩔 수 없는 재앙을 말한다. 그래서 반대말은 인재(人災)이다. 인간에 의한 재앙이라는 뜻이다.
화산, 홍수, 태풍, 쓰나미, 지진, 토네이도, 집중호우 등의 자주 접하는 것 부터 빙하기 같이 행성 전체가 치명적이 되는 것도 있고 소행성 충돌, 태양풍, 초신성 폭발, 블랙홀 접근 등의 우주적인 것도 있다. UN에서 지정한 날은 10월 둘 째 주 수요일인데 우리는 5월 25일로 정했다. 그렇게 중요한 날이 아니라고 판단했는지 법(자연재해대책법)에서는 빠지고 시행령(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시행령)으로 옮겨서 지정되었다.
자연재해는 뭐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인재(人災)들만 줄여도 살만한 세상이 될 것이다. 자연재해도 미리 최대한 방비하는 것이 좋다. 곧 태풍도 올라오는데.
사족)
작년에 서울 신림동에서 폭우에 넘친 하천으로 인해 반지하층에 살던 분들이 운명을 달리하는 사건이 있었다. 신고 4분만에 경찰 도착했지만…폭우로 반지하 일가족 3명 숨져 (kbs) 반지하방이라는 것 때문에 나는 그 사건이 천재지변이라기 보다는 인재로 보인다.
나는 지역의 작은 도시 출생이다. 어릴때 살았던 모든 집에서 반지하 방은 창고였다. 사람이 산다는 그런 개념이 없었다. 그냥 주인집이 장독이나 안쓰는 물건을 보관하는 어두컴컴한 곳으로 숨박꼭질 할 때 용기내어 들어갔던 곳이다. 정말 못살았던 사람도 집의 구석에서 살았지 지하로 들어가진 않았다. 하지만 서울에 90년대 초반에 올라왔을 때 내 처음 살았던 방이 반지하였다. 아침에 일어나도 어두컴컴한 곳이었다. 한 낮에만 창틀과 그 바로 아래에만 햇볕이 들던 방... 그동안은 당연히 그런 곳도 돈 없으면 살아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그 사건 이후로는 반지하라는 곳에 대해 안좋은 생각이 들고 있다. 반지하 자체를 없애겠다고 서울시가 나섰다던데 반지하 비극 끝날까... 서울서 40년 역사 반지하 사라진다 (BBC) 이 기사 이후로는 소식이 없다(매주 오는 서울시청 소식과 구독하여 보는 서울시 SNS들에도 그런 말이 없다.
참고로 BBC의 기사 중에 아래 옮겨온 부분은 한 번 읽어보시기를 바란다.
"반지하는 남북 갈등과 근대화의 산물이다. 남북 전쟁이 한참 지난 1960~70년대에도 남북 간 긴장은 이어졌다. 1968년에는 박정희 대통령 암살 임무를 받은 북한 특공대원이 넘어오는 일도 있었다. 한국 정부는 이러한 상황에서 전쟁 발발 가능성을 대비해 주택마다 지하실을 만들 것을 법제화했다. 방공호로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원래 이 지하 공간을 임대하는 것은 불법이었지만, 1980년대 주택 부족 사태가 극심해지면서 반지하 임대 요건이 완화됐다. 이때부터 반지하는 형편이 넉넉지 못한 이들의 생활터전이 됐다."
아. 그렇구나 싶다. 어째든 올해는 제발 작년같은 슬픈 그런 일 없기를.
사족2) 방금 글을 수정하는 도중에 누리호 3차 발사에 성공했다는 뉴스 알림이 떴다. 연속으로 성공하기 쉽지 않을 것인데... 실제로 미국에서도 초반에는 연속으로 성공하지 못했다던데... 정말 좋은 일이다. 어제 갑자기 발사가 연기 되어서 걱정 많이 했는데 다행이다. 우주선 발사에 관한 건 아예 모르기 때문에 따로 글을 쓸 수가 없어서 이렇게 사족으로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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