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독후감까지는 아니고

책 소개 - 괴롭힘은 어떻게 뇌를 망가뜨리는가

레기통쓰 2023. 5. 7. 08:03

괴롭힘은 어떻게 뇌를 망가뜨리는가 | 제니퍼 프레이저 - 교보문고 (kyobobook.co.kr)

 

괴롭힘은 어떻게 뇌를 망가뜨리는가 | 제니퍼 프레이저 - 교보문고

괴롭힘은 어떻게 뇌를 망가뜨리는가 | “나는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이 책은 예외다. 지금 한국사회에 절실한 책이다. ” _정희진 이화여대 초빙교수, 〈정희진의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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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로리가 인기를 끌고 사적제제를 다루는 영화에 열광하며 가해자가 (사회적으로) 추락하는 것에 쾌감을 느끼는 요새 시대에 한 번은 읽어봄직한 책이다. 유치원에서부터 직장까지 살아가며 거쳐가는 모든 곳에서 학대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가정에서부터도 나타날 수 있는데... 이건 생각하기도 싫어서 일단 유치원부터라고 썼다). 이걸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내가 볼 때는 없다.

개들도 자기 무서워 하는 사람에게 달려들듯이 사람 중에 개같은 놈/년들 역시 겁 많은 사람을 귀신같이 캐치해서 쾌락을 느끼며 괴롭힌다(변태같은 잡것들). 하필 그 개같은 것들이 사회적으로 강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사건 자체가 은폐된다. 정순신의 경우를 보면 알것이다. 그 인간이 이상한 자리에 가겠다고만 안했어도 이 일이 드러났겠는가? (정순신에 대해 잘 모르시면 정순신 아들 학교폭력 가해 사건 - 나무위키를 참조) 어떻게 운이 좋아 예외적으로 언론에 노출되면 잠시 주목을 받은 뒤 잠잠해진다. 화르륵 불타올랐다가 더 태울게 없어져서 꺼져가는 불꽃처럼.

이 책은 어차피 이런 일을 해결하지도 못할 거니까 피해자나 옆에서 지켜보던 방관자의 정신이라도 온전하게 유지하거나 피해에서 회복시키자는 그런 책인 거 같다(이런 글을 적는 걸 보면 나도 사적제제에 열광하는 사람인 듯 하다. 실제 말하고 싶은 건 이따위가 무슨 상관이냐 일단 가해자 때려잡고 그리고 나서 회복시켜야지 라는 글이었지만 너무 이상하다. 표현이나 생각이). 이 책에 의하면 기본적으로 뇌는 치유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에서 나온 내용이 괴롭힘 말고 다른 이유로 생긴 마음의 상처 때문에 (물리적인 데미지를 말하는 게 아니라 정신적 데미지 때문에) 뇌를 다친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시간 나면 몇몇 단원만 골라서 읽어보고 맘에 들면 다 읽어 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