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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NL(여자부) Preliminary Round 결과 및 Final Round 일정

레기통쓰 2023. 7. 3. 11:56

 

예선리그가 끝났다. 폴란드가 1위팀이다. 1, 2, 3위는 세트 득실율이 2가 넘어간다. 미국이 생각보다 세트득실율이 낮다. 3:2로 이긴 네 경기와 2:3으로 진 두 경기 때문일 것이다. 세트 득실율은 튀르키예가 가장 높다(승점도 1위인 폴란드와 동점이다. 승수가 모자라서 3위이다). 튀르키예는 이길 때는 화끈하게 이겼기 때문 일 것이다(3:2로 이긴경기가 없다. 9번의 승리 중 3-0이 7번, 3-1이 두번이다). 터키는 2:3으로 진 2경기가 있고 0-3으로 진 1경기 있다. 폴란드도 상당히 높다. 폴란드도 3:2로 이긴 2경기, 2-3과 0-3으로 진 경기가 각각 1경기씩 있다. 미국과 폴란드의 1위 싸움도 재미있었다. 한국과 마지막 경기를 마친 폴란드는 순위를 1위로 한채 미국의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미국이 3:2로 이겨도 1위를 유지하는 상태였다(원래 전날 기준으로 승점차이가 1점 차이가 나서 미국이 1위였다. 하지만 그 때부터도 세트 득실이 미국이 나빴기 때문에 승점이 동률이면 미국이 불리했다. 그래서 중국과의 경기에서 1위를 유지하려면 승점 3점을 가져와야만 했다. 하지만 중국이 세트스코어 1:2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갑자기 힘을 내서 4세트를 승리했다. 미국의 1위가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내친김에 중국은 5세트까지 이겨서 마지막 1승을 보태었다. 이로서 중국은 6연승-4연패-2연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8승이 3팀인데 세트 득식율로 4~6위까지 정해졌다. 1, 2위나 7,8위가 아닌 다음에야 큰 변화가 없어서 별 문제가 없다. 

 

우리나라 세트 득실율은 처참하다. 0.083이다. 3세트만 가져오고 36세트(12경기 전부 졌다)를 줬다. 3/36이다. 

 

1위인 폴란드는 챌린저 팀이다. 이번 리그에 참가한 16팀 중에 11팀이 코어팀이고 5개 팀이 챌린저 팀이다. 챌린저 5개팀은 폴란드, 캐나다, 도미니카 공화국, 불가리아, 크로아티아이다. 코어팀은 다음 리그에도 참가가 확정된 팀이며, 챌린저 팀 중에 꼴찌가 챌린저 리그로 강등된 후 올해 열리는 챌린저 리그의 1위가 내년 VNL에 다시 합류한다. 올해 챌린저 리그에서 1위해서 합류한 팀이 초반에 우리와 같이 연패하던 크로아티아이다. 결과적으로 크로아티아는 승리2번(우리나라, 태국)을 거둬서 승점이 6점이었다. 태국이 승리2번(우리나라, 캐나다)을 거두고 2-3으로 2번 져서 승점이 8점, 불가리아가 승리2번에 2-3으로 진 경기가 3번이라 승점이 9점이다. (우리나라는 승점이 0점이다. 앞에 말한 3팀이 우리 팀 위의 팀이다) 하위팀 순위 싸움은 강등권 결정 싸움인데, 태국(과 우리나라)은 코어팀이라 열외이고 불가리아와 크로아티아의 강등 싸움이었다. 크로아티아가 결국 다시 챌린저 리그로 내려갔다.

 

그냥 꼴찌 기념으로 우리나라가 내려갔으면 좋겠다(크로아티아를 꼬셔서 국제배구협회에 신청을 해보면 어떨까?). 비슷한 실력의 팀과 경쟁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지금 처럼 0-3으로 지는 것보다 2-3으로 지면 세트도 2번이나 더 해보는데?

 

아래는 파이널 라운드의 대진표이다. 7월 12일에 2경기, 7월 13일에 2경기까지 해서 준준결승을 하고 7월 15일에 준결승 2경기, 그리고 7월 16일에 3, 4위전과 결승전이 열린다. 그냥 한 번 지면 떨어진다. 엘리미네이션elimination이라고도 하는데 실제 영어권에서 쓰는 표현은 knockout phase 이다.

 

순서는 예선 라운드의 1위와 8위, 2위와 7위, 3위와 6위, 4위와 5위팀으로 맞붙는다. 1, 2위팀이 하루 먼저 해서 승리시에 준결승까지 2일의 휴식시간을 번다(덕분에 7, 8위도 이기면 2일의 휴식이다). 3~6위팀은 이겨도 하루만 쉬고 준결승을 치른다.

 

폴란드는 독일과 승부한다. 예선라운드에서는 폴란드가 3-2로 이겼다. 중국은 처음에 3-2로 이겼던 기억이 있는 브라질과 붙어야 한다. 승리한 팀은 폴란드-독일의 승자와 준결승을 치른다. 미국과 일본의 대결은 복수전이 될 것인지 예선전의 재탕이 될 것인지 궁금하다. 예선에서는 일본이 3-2로 이겼다. 튀르키예도 이탈리아에게 예선에서 승리했다. 앞서의 경기조들은 전부 3-2 승리였는데 튀르키예는 이탈리아에게 3-0으로 이겼다. 이런 것도 의미가 있으려나? 어째든 이 경기도 예선의 재탕이 될 것인가 아니면 그 때와는 다른 결과를 나타낼 것인가? 흥미 진진하다.

 

 

 

4강팀 예상을 하자면 폴란드 - 중국 / 미국 - 튀르키예 일 듯 하다. 내 예상은 틀릴 확률이 높지만 그래도 미리 적어본다.

 

사족)

위 대진표에서 보면 튀르키예가 터키로 표기되어 있다. 적은 사람이 옛날 사람일 확률도 있지만(나도 터키가 자연스러운 옛날 사람이다) 미국사람의 나쁜 습성-지네들 원래 하던대로 한다-일 수도 있다. 지네들이 터키라고 불렀으니 끝까지 터키인 것이다. 에스파냐로 불러달라는 스페인을 끝까지 스페인으로 부르는 것도 우리가 미국에게서 배운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