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

VNL에 출전하는 여자배구대표팀 (feat. 푼푼과 태국대표팀)

레기통쓰 2023. 6. 2. 21:50

진 것은 어제 알았는데 오늘 저녁에야 영상을 찾아봤다. 어째든 우리 여자배구대표팀이 1차전을 졌다. 튀르키예(터키)에게 박살이 났다. 0-3 (14-25 17-25 24-26)으로 졌다. 갈수록 점수가 높아졌다는 것에 만족해야 하나...

 

서로 미루다가 어이 없는 실점을 하기도 하고 수비가 못 따라가서 속공이나 오픈공격을 그냥 허용하는 경우도 많고 리시브가 흔들릴때도 많았다. 그냥 전체적으로 튀르키예에 비해서 실력이 모자라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한 경기였다. 3세트 때만 좀 따라가서 듀스까지 갔고 1, 2세트는 점수만 보면 한심 그 자체였다.

 

언론도 역시나 질때는 오버해서 걱정한다.

 

여자배구, VNL 첫 경기 튀르키예에 敗… 다양한 루트 시도, 떨어지는 세밀함 (msn.com에 호스팅된 국민일보기사)

 

위 기사는 그나마 낫다. 다른 언론 기사들은 단신으로 3:0으로 졌다만 말하는데 이 기자는 경기를 보고 쓴 거 같다. 다양한 루트 시도 했으나 아직 손발이 잘 안맞았다는 이야기를 했다. 나도 동의한다.

 

손발 안맞고 서브·리시브도 난조… 女배구, 홈팀 튀르키예에 3-0 완패 (msn.com에 호스팅된 국민일보기사) 

 

위 기사의 내용은 앞의 기사와 거의 같다. 같은 기자가 썼고 같은 매체에 실렸지만 제목은 다르다. MSN에 호스팅된 시간 순서로 조금 뒤에 올라왔다. 이번 기사제목은 단점만 말했다. 내용도 약간은 바뀌었다. 처음 도입부랑 뒷 부분은 같은데 중간에 설명이 바뀌었다(글이 짧아졌다). 처음 기사에서는

 

"1세트를 큰 점수 차로 내준 한국은 2세트 초반 4-0으로 앞서가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려 했다. 하지만 중반으로 가며 추격을 당했고 12-12에서 역전당한 뒤 따라붙지 못하며 2세트도 내줬다.

자칫 허무하게 경기가 끝날 수 있었지만, 3세트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듀스까지 갔다. (이하 생략)"

 

라고 1세트,  2세트와 3세트를 각각 나눠서 설명했는데 다음 기사에서는

 

'1~2세트를 내준 한국은 3세트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듀스까지 갔다. (이하 생략)'

 

라고 짧게 바뀌었다. 그 외엔 바뀐 게 없다. 지상판에 실어야 해서 어디 칸에 글자수를 맞춰야 해서 줄인 것일까? 어째든 제목도 내용도 바뀌어서 MSN이 다른 기사라고 판단해서 다르게 올려놨다. 내용 자체는 거의 바뀐 게 없는데 제목이 왜 저 따위가 된 것일까? 돌이켜 생각해보니 화가 난 것일까? 아니면 '제발 클릭' 좀 하는 기레기 짓(클릭유도) 인가?

 

설마 작년보단 낫겠지, 여자배구 올해도 VNL 첫판 영봉패 (msn.com에 호스팅된 서울신문기사)

 

이 기사를 쓴 기자는 작년경기를 기억해봐야 한다(설마 안봤을라고). 작년경기와 올해경기를 비교해 보면 작년에 비해 엄청나게 발전한 것이다. 세계 1~3위 안에서 노는 튀르키예 대표팀이 잘해서 박살 난건데도 저렇게 제목을 뽑았다. 작년하고 비슷하다는 느낌으로!

 

하지만 아니다. 내가 볼 때는 그래도 희망적이다. 작년에 VNL 하이라이트 봤을 때는 너무 못해서 욕도 안나오고 더 이상 보지 않게 되던데 그래도 오늘은 끝까지 보게 되긴 하더라. 특히 마지막에 듀스 따라붙은 건 정말 잘했다. 점점 잘해지는 거 같기도 하고. 작년이 너무 못해서 올해가 나아보이는 착시인가 싶기도 하다. 어째든 확실하게 작년보다 나아졌으니 작년처럼 전패까지는 안하겠지. 잘 했으면 좋겠다.

 

(서울신문의 기사를 쓴 기자는 자기도 기사에서 '1년 뒤인 이날도 첫 경기를 잃었지만 지난해와 달라진 건 고무적이다. 한국은 세트를 거듭할수록 점수 차이를 좁혔고, 특히 3세트에서는 24-24로 듀스까지 만들었다. 서브 리시브가 상대보다 안정적이었고, 공격 루트도 지난해보다 다양해진 것이 뚜렷하다' 라고 적어놓고는 제목을 저렇게 뽑았다. 정확한 기레기 짓이다)

 

점점 나아지고 있으니 마지막 주차에 한국 와서 경기할때쯤에는 5~6 승 정도 거두고 있을거라 기대해본다. 

 

 

대한민국과 튀르키예(터키) 경기

2번은 흥국생명의 이주아 선수이다. 원래 이쁘셨지만 밑에서 사진을 찍으니 더 이쁘시다. 너무 미모만 따지는 거 같지만 내 나이 쯤 되면 저 나이의 처자들은 다 이뻐보인다. 더욱이 대표선수로서 열심히 하시지 않는가! 이뻐 보일 수 밖에!! 

 

 

태국의 경기도 같이 봤는데 정말 잘했다. 캐나다와의 경기였는데, 키가 큰 사람들하고 배구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확실하게 보여줬다. 기업은행에서 이번 겨울시즌부터 같이 뛰게 될 푼푼을 왜 7개 구단 전부에서 탐냈는지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 세터처럼 높게 주고 니가 타이밍 맞추고 수비도 뚫어라 는 식의 토스가 거의 없고 센터와 아웃사이드히터가 둘 다 칠 수 있는 코스로 빠르게 쏴줘서 누가 공격하는지 헷갈리게 하는 플레이가 일품이었다. 아시아쿼터의 최고의 승리자가 기업은행이라더니... (하경아 힘내라... 너도 한쪽 방향만이지만 특정코스는 정말 빠르게 잘 올린다!) 

 

태국이 이번에 발라버린 캐나다와 우리가 다음에 붙는다. 어떤 결과가 나오던 태국과 비교당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힘냈으면 좋겠다. 이쁘고 멋진 아가씨들!

 

참고로 캐나다는 VNL에서 그나마 비벼 볼 만한 팀으로 여겨지지만, 현재 한국 상태로는 쉬운 상대가 아니다. 예전(김연경, 김수지, 양효진 등이 있을 때)에는 캐나다를 상대로 15경기 무패를 이어오다 지난해 첫 패배를 당했다. 그것도 아주 박살났다(21-25, 13-25, 16-25). 작년에 보면서 열불터졌던 이유가 있었다.

 

 

태국과 캐나다의 경기

제목이 Chatchu-On Moksri Destroyed Volleyball Team Canada !!! Women's VNL 2023 이다. Chatchu-On Moksri는 선수이름이다. 제일 잘했다는 의미이다. 

 

 

 

사족)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 - 링크 따라가면 사진이랑 같이 보인다. 복사해왔더니 사진이 사라졌다. 

 

1. 김다은OH

2001.01.25180cm/67kg흥국생명

 

2. 이주아MB

2000.08.21185cm/74kg흥국생명

 

3. 염혜선S

1991.02.03176cm/66kgKGC인삼공사

 

5. 김다인S

1998.10.15172cm/56kg현대건설

 

6. 박은진MB

1999.12.15187cm/73kgKGC인삼공사

 

7. 김지원S

2001.10.26174cm/67kgGS칼텍스

 

8. 신연경L

1994.03.09176cm/70kgIBK기업은행

 

12. 문정원L

1992.03.24174cm/61kg한국도로공사

 

13. 박정아OH

1993.03.26187cm/74kg페퍼저축은행

 

14. 이다현MB

2001.11.11185cm/70kg현대건설

 

16. 정지윤OH

2001.01.01180cm/71kg현대건설

 

17. 정호영MB

2001.08.23190cm/73kgKGC인삼공사

 

18. 김미연OH

1993.03.05177cm/65kg흥국생명

 

19. 표승주OH

1992.08.07182cm/76kgIBK기업은행

 

71. 문지윤OP

2000.07.25181cm/72kgGS칼텍스

 

97. 강소휘OH

1997.07.18180cm/66kgGS칼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