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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배구 대표팀이 캐나다와의 VNL 두 번째 경기도 0-3으로 졌습니다.

레기통쓰 2023. 6. 3. 22:38

제목이 전부이다. VNL에 출전하는 여자배구대표팀 (feat. 푼푼과 태국대표팀) (tistory.com)에서 희망적이라고 적었는데 아니었던 모양이다. 제공권 내주고 박정아 침묵...한국 여자 배구, VNL 2G 연속 완패라는 기사가 떴다.

 

 

vnl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사진

 

 

캐나다와의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0-3(17-25, 16-25, 18-25)으로 패했다.우리나라는 캐나다전에서 제공권을 완전히 빼앗겼다. 블로킹은 3-11로 크게 밀렸다. 이다현이 2개, 문지윤이 1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다른 선수들의 블로킹은 없었다. 유효블로킹도 적은 느낌이었다.

 

예전에도 적은 적이 있는데 박정아는 삽질하는 시간이 있는 선수이다. 페퍼는 이고은을 왜 풀었을까? - 여자배구 (tistory.com)에 

 

"박정아는 부침이 심한 타입이다. 잘할때야 정말 멋진 선수지만 안될 때는 전새얀보다 못한 선수이다. 박정아가 삽질하면 전새얀, 문정원을 둘 다 넣고 박정아가 정신차릴때까지 수비의 힘으로 버티는 게 도로공사이다. 그 버티기를 잘해서 3위로 올라가서 흥국에게 2경기나 내주고도 우승까지 한 팀이다. 다시 말해 도로공사는 박정아가 아무리 삽질해도 그려려니 하며 임명옥과 문정원, 그리고 배유나와 정대영 이 4명의 수비로 박정아가 정신차릴때까지 버티는 팀이라는 거다"

 

라고 적었었다. 그리고 어제는 완전 말리는 날이었다. 이런 날에는 그냥 벤치에 빨리 짱 박아두는 게 낫다. 그리고 박정아가 회복될 때까지 어떻게든 버티고 버텨야 하는데 감독이 박정아를 파악하지 못한 거 같다. 1, 2세트에 넣고는 3세트에 빼버렸다. 차라리 2세트에 빼고 3세트 마지막에 다시 넣었으면 어땠을까 싶다(물론 이런다고 박정아가 정신차린다는 보장은 없다). 

 

그리고 김다인과 염혜선의 토스나 작전에도 문제가 있었다. 저번 글에서 캐나다와 태국의 경기를 이야기 할때도 태국 세터 푼푼에 대해 

 

"우리나라 세터처럼 높게 주고 니가 타이밍 맞추고 수비도 뚫어라 는 식의 토스가 거의 없고 센터와 아웃사이드히터가 둘 다 칠 수 있는 코스로 빠르게 쏴줘서 누가 공격하는지 헷갈리게 하는 플레이가 일품이었다."

 

라고 적었었다. 키가 큰 팀을 상대할 때 블로킹 앞에서 때리게 하면 운이 좋을 때나 쳐내기가 되지 운이 나쁘거나 컨디션이 나쁘면 그게 안된다(그걸 잘해서 김연경이 대단한 선수다). 어제는 확실하게 쳐내기가 안되는 날이었다. 그렇다면 세터의 기술과 작전으로 블로킹을 제쳐야 하는데 둘 다 안되었다. 결국 블로킹으로 점수 먹은 게 11번이고 왠만한 공격은 거의 다 유효블로킹 당해서 공격이 제대로 되지를 않았다. 저번 경기에서 10점을 기록한 정지윤이 이번에 2점 밖에 안되는 걸 보면 이번 경기에서는 블로킹을 전혀 따돌리지를 못했다(터키도 캐나다 만큼이나 블로킹이 높은 편이다). 

 

 

아래는 이번 경기 기록지이다. 

 

우리의 공격시도 회수가 100번이고 블로킹 시도 회수가 16번 밖에 안된다. 그 중에 35번의 공격을 성공하고 3번 블로킹 잡은 거다. 공격성공률은 35%이다. 캐나다는 79번의 공격 시도에 50번의 블로킹 시도를 했다.  42점을 내고 11 블로킹을 냈다. 공격성공률은 53%이다. 이게 무얼 의미하냐면 저 쪽이 계속 서브권을 가지고 있고 우리는 서브 받아서 공격을 계속 시도하다가 잡힌 게 많다는 것이다.

 

또한 공격할 때 유효블로킹이 안되는 것도 우리가 많다. 손을 못 댄 것은 시도 회수에 포함되지 않으니 그렇게 공격수 놓친 것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블로킹 시도회수가 16번이라는 것은 캐나다의 79번의 공격중에 손을 댄 것이 16번이라는 소리이다. 20% 정도로 따라 붙었다. 반면에 캐나다는 우리 공격 시도회수 100번중에 50번을 따라붙었다. 50%는 선수가 제대로 붙었다는 이야기이다. 서브수는 당연하게도 이긴 캐나다가 73번 넣었고 우리는 53번 넣었다. 서브 에이스는 3개와 1개이다. 최고득점자가 캐나다는 7번 9번이 18점 11점 냈는데 우리는 김미연, 박정아, 이다현 순으로 8, 7, 6 점이다. 

 

기록지를 열심히 봤는데 터키랑 싸울 때의 그 느낌이 없다. 그 때는 3세트라도 기록이 괜찮았는데... 그 때는 정지윤이라도 두자리 점수 였는데... 터키와의 3세트만 가지고 너무 기대를 했나보다. 저번 글에서는 5~6승 예상했는데 목표인 3승 채우기도 힘들듯하다. 외국인들의 댓글들이 한국은 왜 강등 안되고 나오는 거냐는 비난이 늘어나고 있다. 그래도 확실히 작년보다는 나은데 내가 한국인이라 그렇게 보이는 것일 수도 있다.

 

일단 1승을 해야 될 텐데 다음 시합이 미국이다. 마음을 비우고 도전하길 바란다. 나는 이미 마음을 비웠다. (근데 정호영은 아픈가? 이번 경기에는 안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