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기사를 읽었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530&aid=0000008883
요약하자면 이고은은 자신이 보호선수명단에서 제외될 수 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김종민에게 자기를 지명할 거냐고 묻기도 했단다. 그리고 실제로 보상선수로 지명이 되자 다시 물어봤단다. '저 짐 빼야 되요?'라고. 김종민이 밥 한끼 사주면서 '뺄 필요없다'고 답하자 이고은이 '절두고 왜 이러세요'라고 했단다. 페퍼나 도공에 둘 다 서운했을 것이다.
이고은은 FA때 거액을 받으며 떠나면서 도공에 김세인이라는 유망주를 보상선수로 안겼다. 이윤정의 존재도 있고 하니 김종민에게 축하받으면서 떠났을 것이다. 그렇게 떠난지 1년 밖에 안되었는데 현소속팀과 옛소속팀에서 왔다갔다하게 되었다(소속만 왔다갔다 했다. 실제로는 짐도 안뺀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보상선수로도 선택이 안될만큼 존재감이 약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면 페퍼자체가 싫어질 수도 있다. 도공 역시 자신을 이용해서 이익만을 볼 생각밖에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배구판 자체가 싫어질 수도 있다. 이고은이 받은 맘의 상처는 어떻게 할까?
그나마 믿고 싶은 건 뭔가 잘 안풀리면 '고은아'만 외치던 김종민에게도 한 번 인상쓰지 않고 플레이하던 이고은의 강철같은 마인드이다. 부디 기분 풀고 잘 해서 재미나게 배구했으면 좋겠다.
(김종민은 세터 탓을 워낙 많이 하는 감독이라 도로공사 작전타임엔 예전엔 '고은아', 요새 '윤정아'만 들릴 때가 많다. 네이버 중계로 보면 도로공사가 부른 작전타임에는 채팅창에 작전에 관한 내용보다 감독보고 고만 애들 갈구라는 말이 더 많이 보인다. 올해 이윤정은 얼굴이 완전 굳어있는 경우가 많았다. 자기 말 안 들으거냐는 폭언까지도 했던 기억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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