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사회

기타와 싸인, 그리고 기레기

레기통쓰 2023. 4. 28. 03:26

윤석열씨가 만찬에서 노래 한 곡 즉석에서 부르니 만찬 분위기가 업되고 그에 대한 보답으로 기타를 선물로 받았다고 한다. 실제 잘 불렀다. 영어연설도 내용은 전부 다 동의하지 못해도 자신있게 영어로 생각보다 잘한다. 연습도 많이 했겠지?

 

만찬과 노래로만 한정해서 생각을 좀 해보면 다음과 같이 일이 진행되었을 듯 하다. 백악관에서 먼저 물어봤겠지(대통령실이 먼저 제의를 했을 수도 있지만 미국에서 하는 행사니 백악관에서 먼저 물어봤을 듯 해). 노래 한 곡 하면 분위기 좋아질 거 같은데 어떠한가 라고. 노래해도 괜찮겠다 싶으니 어떤 노래를 하겠다고 대답했겠지(곡을 백악관이 선택했다는 말도 있다. 아메리칸 파이라는 노래가 미국 최고 라는 그런 의미라면서. 일종의 음모론 같아서 그냥 읽어만 보았다). 그래서 바이든이 권유해서 노래 한 곡 하는 걸로 행사진행을 하자라고 합의를 했을 듯 하다(박지원씨는 듀엣하려고 바이든이 나왔다고 하던데 따로 맞춰본 것도 아니고 듀엣까지는 아닌 거 같다). 그래서 일단 미리 연습은 해보았겠지. 아무리 그래도 영어노래라 가사라도 한 번 체크 해보았겠지? 열심히 연습했더니 노래도 괜찮게 불렀겠지? 그 결과 만찬 분위기가 참 화기애애 하고 좋아졌다는 게 사실이다. 

 

통기타 선물받은 윤대통령, 국빈 만찬서 즉석 노래 | 연합뉴스 (yna.co.kr)

 

통기타 선물받은 윤대통령, 국빈 만찬서 즉석 노래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시간 26일 저녁 백악관 국빈 만찬장에서 애창곡으로 알려진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불러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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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尹대통령에게 돈 맥클레인 싸인 적힌 기타 선물하는 바이든 : 네이트 뉴스 (nate.com)

 

[사진] 尹대통령에게 돈 맥클레인 싸인 적힌 기타 선물하는 바이든 | 네이트 뉴스

경제>국제경제 뉴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개최한 국빈만찬 행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미국 가수 돈 맥클레인의 친필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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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들은 뭔가 싶다. 즉석이라고 하기엔 너무 이상하잖아. 즉석으로 권유해서 한 곡 했는데 그 노래의 원작자의 싸인이 든 기타를 준비했다고? 이야 대단한 미국 의전팀이야. 미래도 예측하잖아. 이런 글들을 쓰면 당연히 윤석열씨 지지않는 사람중 싫어하는 분들은 바로 이게 무슨 즉석이냐 난리를 부릴꺼고 그럼 지지자들은 그 글에 댓글놀이 하면서 분탕질을 치겠지? 그럼 자기가 쓴 글의 조회수가 올라가니 '난 좋은 기자야' 이런 생각을 하는 건가?

 

이번 만찬에서 노래 잘 부른 것과 기타 선물한 것은 충분히 미담이 될 수 있었다. 대통령실과 백악관에서 아주 좋은 기획을 하고 잘 준비해서 만찬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정로도만 기사를 썼으면 그렇게 미담이 되는 건데 기레기들이 참 오버한다 싶다. 조회수의 노예들.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는 게 증오의 이유가 되는 시대에서 이런 웃기지도 않는 기사들은 조회수는 높겠지만 사회적으로 괜히 에너지만 소모시키는 나쁜 기사들이다. 이건 윤석열씨나 대통령실 문제도 미국 백악관의 문제도 아니다. 저걸 저따구로 기사를 쓰는 기자들이 문제이지. 정말... 기레기라는 단어가 왜 모욕적인 표현이지만 모욕죄는 아니라는 판결이 나왔는지를 알거 같다.

대법원 "기레기, 모욕적 표현이지만 모욕죄 성립 안 돼" (sbs.co.kr)

 

대법원 "기레기, 모욕적 표현이지만 모욕죄 성립 안 돼"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에 '기자와 쓰레기'의 합성어인 '기레기'라는 댓글을 달았어도 모욕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습니다. 대법원 2부는 모욕죄 혐의로 기소된 이 모 씨의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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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보고 쓰는 기사들도 넘쳐나고 특정사이트(보배드림 이나 MLBpark 같은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확인도 없이 기사로 쓰고 월급 받아가는 기자라는 것들이 넘쳐나니 점점 기레기라는 말이 나쁜 말이 아닌 거 같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