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날도 있었다. 없는게 없구나. 국가기록원의 홈페이지법정기념일 > 세계인의날에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제정이유
국민과 재한 외국인이 서로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면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주요내용
2006년 3월 ‘외국인의 날’ 지정을 위한 이민정책 포럼이 개최되었으며, 의견수렴 및 설문 조사를 통해 ‘세계인의 날’로 명칭이 정해졌고, 일자는 유엔이 정한 ‘세계 문화 다양성의 날’(5월 21일)이 적합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나 타 기념일(부부의 날)과 중복되어 5월 20일로 정해졌다. 2007년 「재한외국인 처우 기본법」에 의해 5월 20일이 ‘세계인의 날’로 지정되었다.
주관부처
법무부
서로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이라... 이런 게 과연 가능할까? 지금처럼 서로가 손해 안보려는 시대에, 그리고 증오가 스스로를 보호하는 도구가 된 시대에 이런 건 불가능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이유로 갑자기 생각난 사건이 하나 있다. 요샌 잊고 있었지만, 그리고 2020년에 시작된 일이지만 현재(2023년 5월)도 진행되고 있는 대구 대현동의 이슬람 사원(모스크) 건립 반대 운동에 대해 다시 알아보고 생각해보았다.
대구 대현동 모스크 건립 반대 운동 - 사건의 개요 및 간단요약
경북대 서문 주택가에 이슬람 사원 건축…주민 반발 | 연합뉴스 (yna.co.kr) 이라는 기사로 알려졌다. 2021년 2월 기사이다. 위치가 경북대학교 대구캠퍼스 근처이고 주택가로 알려졌다. 경북대에 유학을 온 이슬람계 학생들과 대구에 사는 이슬람인들의 예배공간을 만들겠다는 결정에 기존에 살던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대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경북대의 무슬림 학생들은 2012년부터 대학교 근처의 집을 빌려서 종교행사를 하였다. 시간이 지나며 무슬림이 많아지고 대여한 곳이 좁아서 제대로 기도를 할 수 없게 되자 새로운 예배당을 만드는 게 좋다는 생각을 해서 현재의 자리를 매입하고 모스크 건축을 진행하였다. 2020년 9월 대구 북구가 주택밀집지역에 연면적 245.14㎡, 지상 2층 규모의 이슬람사원 건축을 허가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모스크가 건축된다는 것을 알게된 주민들이 북구에 탄원서를 제출하며 건립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북구측의 공사중지 처분으로 공사가 일시 중단됐다. 그러자 사원 건축주(학생들로 이루어진 법인)가 대구 북구를 상대로 '공사중지 처분취소' 소송을 제기했고, 대구지법은 2022년 12월1일 "공사중지 처분에 절차적 위법 사유가 있다. 집단 민원이 제기됐다는 이유만으로 공사중지 처분을 내릴 수 없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구청이 이제 막을 수 없게 되었다. (현재 구청에서는 사원이 다 건축된 뒤에 구청이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사원건축주들은 이에 반대한다. 갈데가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자 주민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건설을 중단 시키고 이슬람에서 금기시된 돼지고기등을 동원한 실력행사를 하게 된 것이 이 사건의 배경이다(자세한 것은 대구 대현동 모스크 건축 논란 - 나무위키 (namu.wiki)를 읽어보시면 된다). 이 사건은 국제적으로도 이슈가 된다. 한국은 이슬람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가? - BBC News 코리아
주장-찬성측
1. 종교의 자유는 중요하다.
무슬림 학생들이 자신들이 정당하다고 주장하는 가장 강력한 근거이다. 대한민국은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는 나라이며 이슬람 역시 존중받아야 할 종교로서 우리를 방해하지 말라고 한다. 이에 대해서 반대측(주민들)은 자신들도 이슬람을 미워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것으로 항변한다(정확히는 돼지고기 잔치를 벌리고 하는 것 역시 우리 종교의 자유라고 주장한다).
2. 법원에서 건축을 방해하지 마라는 명령까지 내려왔다. 사원 건축은 합법이고 우리의 권리이다.
법상으로는 합법이다. 건축주들이 학생들이 만든 조합인데 이 조합이 건물터를 매입하고 거기에 건물을 짓는 것은 모든 것이 합법이다. 그래서 주민들에게 이를 방해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린 것이다. 이에 대해서 반대측(주민들)은 '그래 그것도 합법이다. 대신 우리가 돼지고기 파티를 벌리고 돼지머리를 전시하는 것 역시 합법이니 투덜거리거나 반대하지 말라'라는 논리로 대응하다.
주장-반대측
1. 이슬람이 정착되면 (난민을 받아들인) 유럽 꼴이 난다.
이슬람 난민을 받아들인 유럽에서 무슬림들이 모여살면서 생기는 모든 문제를 다 거론하면서 안된다고 반대한다. '프랑스 교사 참수형' 플랭카드를 들고 데모하기도 한다(아래 사진).이슬람사원이 건립되면 자연스럽게 무슬림들이 근처로 이사오게 될 것이고 대현동 근처가 무슬림 지역이 될 것이라는 걱정, 무슬림이 많이 모이게 되면 극단주의자들도 같이 올 것이고 그러면 테러도 일어나게 될 거라는 이슬람포비아(이슬람을 무서워하는 생각)와 무슬림이 많아지면 서울 구로구 대림동이 조선족들의 동네가 된 것처럼 기존 한국인은 떠나고 무슬림들의 동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위 사진은 “이슬람 사원 철폐하라” 대구 대현동 주민 40여명 반대 집회 (chosun.com)의 사진이다.
사실 이 주장은 맞대응할 논리가 특별한 게 없다. 사원이 건축되면 예배를 드리기도 편하고 무슬림끼리 모이기도 쉬워서 가능하면 근처로 다 이사오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테러 문제는 너무 앞서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내가 개인적으로 부산의 이슬람 사원에서 들었던 말인데 (그래서 근거는 희박하다) 부산의 이슬람 사원은 테러위험이 있는 이슬람 교도가 입국하면 먼저 신고한다고 한다. 그 사람들이 문제를 일으키면 자신들이 피곤해진다는 것을 알아서 먼저 알아서 정부에 협조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일반적으로는 테러까지는 일어나지는 않는다. 위의 사진의 사건은 프랑스 교사가 수업시간에 무함마드에 대한 만평을 보여줘서 생긴 사건인데 하필 어떤 학생이 부풀려서 이야기 하는 바람에 분노에 찬 이슬람 교도가 저지른 만행이다(글 제일 끝에서 다시 설명하겠다)
2. 이슬람 사원이 주택가에 들어서면 소음과 악취에 시달리게 된다.
사원이 주택가에 들어서면 소음이 크게나며 이슬람계의 특유의 냄새가 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무슬림들은 어느 정도 소음은 생길 수 있으나 그것을 최소화 하겠다며 양해를 구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하겠다는 건지에 대한 확약이 없어서 주민들은 믿지 못하고 있다. 일단 사원을 짓고 나면 자기들 마음대로 할 거라고 생각한다. 악취는 생소한 이슬람계 학생들의 향이나 생소한 외국 음식의 향기를 혐오의 눈길로 판단해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 실제 모스크는 깨끗하기로 소문난 건축물이고 예배에 깨끗한 모습으로 참석해야 한다는 이슬람의 원칙도 이를 뒷받침한다.
3. 집값이 떨어지고 근처 상권이 다 죽게 된다.
이슬람 사원이 들어서고 이슬람계 사람이 근처에 늘어나게 되면 집값이 떨어지고 재개발이 안될 거라고 생각한다. 재개발 문제는 전광훈이라는 인간과 사랑제일교회가 장위동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를 알고 있으면 이에 대해 딱히 할 말이 없긴 하다. 또한 웬만하면 집값은 떨어지게 된다. 서울 대림동의 경우를 봐도 일정이상 외부인들이 들어오게 되면 토박이들이 오히려 외부인 취급을 받게 되고 외부인들은 자신들만의 규칙을 만들게 된다. 더욱이 이슬람은 샤리아(이슬람 종교규범)를 현행법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오해(실제로 그런 경우도 많다)를 자주 받는데 이번 경우도 무슬림이 많아지면 이 지역이 샤리아가 지배하는 동네가 될 것이고 그 결과 한국사람들이 이사 오지 않기 때문에 집값도 떨어지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외. 사원 건설로 인한 갈등으로 서로 비용만 늘어난다는 주장을 각자 하고 있다.
주민들의 집단 행동에 건축주(이슬람 학생들)는 고소와 고발로 대응하였다. 주민들은 자신들의 이러한 행동에 대해 "이미 들어온 고소·고발만 9건에 내야 할 벌금이 수천만 원이다"라며 "합법적으로 공사를 막을 방법이 이제는 없는 우리의 심정을 이해해달라"고 주장한다. 한편 건축주는 "(대구에서는 사람을 구할 수가 없어서) 경북이나 경남에서 인부를 구해오다 보니 차비에 출장비에 인건비만 20% 올랐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내년 2월 완공 예정인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축 관련 비용이 당초 예상보다 약 1억 2천만 원 증가했다고 한다. (주민들의 반응과 건축주의 반응은 나무위키를 참조하였다)
현재 진행사항(최근 뉴스)
2023년 4월 18일에도 공사재개를 위해 장비가 들어오다가 주민들과 물리적인 충돌을 빚었다고 한다. '공사재개 반발' 대구 이슬람사원 반대 주민들 "행정 잘못" 항의 - 뉴스1 (news1.kr) 그외에 최근 한달 내(2023년 4월, 5월)에 생긴 일들에 대한 언론의 보도는 다음과 같다.
찬성측의 행동들
대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공사 재개에 반대 주민 북구청 규탄 (msn.com)
이슬람 ‘혐오 대신 존중’…경북대서 평화 행진 (kbs.co.kr)
찬성측은 어떻게든 이슬람을 존중하고 종교의 자유를 지켜야 한다는 것 외에는 특별히 주장할 말도 남아있지 않다. 계속 건설을 하려고 시도하고 있다(주민들은 눈에 불을 키고 못하게 하고 있다).
반대측의 행동들
대구 이슬람사원 반대 주민 "북구청 고발"…구청 한때 정문폐쇄 | 연합뉴스 (yna.co.kr)
이슬람사원 반대 주민들, 이번엔 구청 앞 삼겹살 파티 - 오마이뉴스 (ohmynews.com)
대구 이슬람사원 건립 반대 주민들 '미니돼지' 양육 포기 - 파이낸셜뉴스 (fnnews.com) - 세상에나...
합법으로는 말릴 수가 없으니 어떻게든 이슬람 사원 건설을 포기시키려고 여전히 돼지를 이용한 일종의 테러를 계속 하고 있다("사회, 정치적 이유로 폭력을 가해 사회에 대규모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파괴 행위"라는 테러의 정의에 비추어 보면 반대측의 행동을 테러라고 하는 것이 말이 심한 거 같지만 무슬림의 입장에서는 물리적인 폭력만 없지 저건 테러와도 같다).
언론이 이사건을 바라보는 시각
대구 '돼지머리' 시위, 외신에서도 조명 (msn.com)
우리 언론은 사건의 본질같은 건 크게 관심도 없고 외국에서 우리를 어떻게 볼까라는 것에만 촛점을 맞추는 느낌이다(내가 기레기를 싫어해서 나쁘게 보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사건이 외국에서 뉴스가 되기 전에는 주민들과 무슬림들간에 싸움을 (북구청도 법원도) 말리거나 중재할 생각 자체가 없다가 외신에 실리자말자 북구청이 해결책을 찾으러 다닌 걸 보면 남의 눈치 잘 보는 성향이 이럴 때 도움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
해결책
현재 상황에서는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일단 대화 자체가 안되고 있는데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까? 가장 큰 문제는 주민들에게 있긴 하다. 이슬람포비아로 인해서인지 어떤 말도 들어볼 생각이 없이 일단 힘으로 저지하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무슬림 학생들도 비난 받을 짓을 많이 한다. 주민들이 걱정하는 것을 다 해결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아잔'으로 인한 소음문제, 근처에 사람들이 많이 와서 생기는 쓰레기나 다른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대답을 하고 있지 않다. 학생들은 (예를 들어 아잔을 문자나 알림으로 하겠다. 청소회를 만들어서 하루 2번씩 청소하겠다. 이용하는 사람을 경북대 학생들로만 제한해서 무슬림들이 많이 모여서 생기는 걱정하시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 등등의) 뭔가 진지한 해결책은 제시하지 않고 감정적이 되어서 '이 공사는 정당하다', '막으면 니네들 불법'이라는 주장만을 하는 것 같다. 말을 듣지도 않는 주민들도 문제이고 주택가 한복판에 자신들의 사원을 짓겠다는 발상도 문제지만 이것을 '법대로만 처리하겠다며 설득은 없다' 라는 무슬림들도 문제가 있는 것이다. 해결책을 찾으려면 (힘들겠지만) 무슬림들과 주민들을 진정시키고 대화를 통해 서로 접점을 찾아가려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이걸 해야하는 대구북구청은 그냥 구경하고 있다. 아니 정확히는 외국 눈치를 보며 사건을 덮으려고만 하고 있다. 한동안은 씨끄러울 것이다.
몇가지 오해
이슬람 사원에서 소음과 악취가 난다?
이슬람 사원에서 소음이 나는 건 맞다. '아잔'이라는 소리가 울려퍼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아잔'은 아래에서 따로 설명하였다). 이런 소음은 종교시설이라면 어쩔 수가 없다. 일요일 교회에서 찬송가 소리 밖으로 들리는데 비 교인 입장에서는 그것도 소음이다(우리집 옆의 건물내 교회때문에 일요일 아침에 늦잠을 못잔다). 아잔을 다른 방식으로 (휴대폰 알림소리등) 바꾸는 방법으로 어느정도 최소화 시킬 수 있다. 악취라는 것은 신문 기사에서 '소음과 악취'라는 표현을 해서 잘 못 알려진 것 같다. 악취는 주민들이 돼지머리를 혐오로 전시해 둔 것이 썩어서 나는 냄새를 기사로 전달하다가 이슬람 사원쪽에서 나는 냄새로 오인 한 것 같다. 아마 이슬람 학생들 중 일부가 향을 피운 것이 이국적이라 이슬람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악취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겠다. 아니면 이슬람 학생들이 고국을 생각하며 준비한 음식의 냄새가 익숙하지 않아서 그걸 악취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그 외에는 이슬람 사원에서는 예배때는 시작 전에 열심히 씻으라 가르치고 향수등은 기도에 방해된다고 금기하는 물품이라 따로 냄새가 날 일이 없다.
가짜로 근린생활시설로 등록하고는 종교적인 용도로 쓴다?
가짜뉴스이다. 종교집회장이 근린생활시설 중 하나이다.
구청의 저 부지를 매입하고 학생들(건축주들)에게 보상을 제안했으나 그냥 안나가고 버티고 있다?
이것 역시 가짜다. 일단 구청은 건축을 막을 방법은 없다. 그래서 완공후에 건물과 대지를 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건축주는 팔 생각이 없을 것이다. 학생들은 경북대학교 대학원에 재학중인 경우가 많아서 (하루 5번의) 예배 후에 학교로 걸어서 복귀할 수 있는 위치를 원하는데 그런 위치가 전부 주택가라서 어딜 가든 지금과 같은 대우를 받을거라 예상하고 지금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참고) 프랑스 교사 참수형 사건 - 사뮈엘 파티 피살 사건 - 나무위키 (namu.wiki)를 요약
2015년 프랑스의 한 언론사(샤를리 엡도)에서 무함마드 만평을 실었다. 이 언론사는 원래 모든 정치나 종교를 다 비평(이라고 쓰고 비난, 비꼼, 놀림이라 읽으면 된다)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특히 이슬람에 대해 많은 비평을 했다. 그 중 무함마드를 비난하고 조롱하는 내용 때문에 프랑스에서는 샤를리 엡도 총격 테러(나무위키) 가 일어나게 된다.
2020년 언론의 자유를 이야기 하던 교사 사뮈엘 파티는 무함마드 만평 때문에 프랑스에서 일어난 소요사태에 대해 설명하려 했다. 이 교사는 만평을 학생들에게 보여주기 전에 이 그림은 이슬람교를 믿는 이에게는 불편할 수 있으니 이슬람 믿는 분들은 나가 있으셔도 된다고 양해를 구하고 총격테러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 전에 수업을 여러번 빠져서 정학을 당해 이 수업에 참석하지 못했던 무슬림학생 한 명이 자신이 정학당한 이유를 가족에게 들킬까봐 선생이 수업시간에 무함마드 만평을 보여주며 이슬람교를 모욕했는데 그것을 항의했더니 정학처분을 내렸다라고 이야기 했다. 그런 말을 들은 학부형이 분노하면서 일이 커져버린 사건이다. 이 학부형은 SNS에 교사를 비난하고 학교 역시 비난하였다. 이 게시물에 학교와 선생, 그리고 그 주소가 실려 있었는데 이를 본 극단주의자가 1주일쯤 지나 교사를 참수한 일이다.
이슬람과 이슬람사원 그리고 이슬람 예배
혹시 나처럼 이슬람과 이슬람사원에 대해 잘 모르고 있으신 분을 위해 알고 있었던 내용들과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된 내용들에 대해 아래에 알아두어야 할 최소한의 것만 정리해두었다.
알라:
알라는 하나님과 같은 말이며 기독교의 하나님과 같은 존재이다. 쉽게 말해서 이슬람은 기독교와 같은 분을 섬긴다. 하지만 보통 하나님 대신 '알라'라는 단어로 이슬람의 신을 따로 지칭한다. 이슬람에서는 뿌리가 같기 때문에 구약성서의 내용도 인정한다. 또한 예수님 역시 한 명의 예언자(성사)로 보기 때문에 기독교의 신약성경 역시 인정한다. (정확히는 구약, 신약 모두 원래의 모습과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예언자와 성사:
우리가 무함마드 마호메트 라고 부르며 이슬람의 교주라고 알고 있는 사람은 이슬람 기준 최후의 예언자이며 성사이다. 이슬람에는 예언자와 성사라는 개념이 있는데 알라의 영감과 계시를 받아 선택된 완전무결한 사람들을 말한다. 예언자는 말 그대로 알라의 뜻과 종교적 미래상을 예언하는 사람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성사는 그러한 예언을 하고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사람이다. 아브라함, 모세, 예수 그리고 무함마드로 4명의 성사가 있다(예언자는 아담부터 이삭 등등 성서에 나오는 사람들과 4명의 성사까지 포함하여 25명).
모스크(이슬람사원):
이슬람의 예배당이다. 이슬람의 성지인 메카 방향으로 지어져서 예배를 드리는 무슬림들이 메카를 향해 예배를 볼 수 있도록 한다.
무슬림이란?
이슬람 교도(신자)를 이르는 용어이다. 그 뜻은 복종하는 사람. 알라에게 복종한다는 의미이다. 국립국어원에서는 무슬림과 같은 뜻의 말로 모슬렘도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는데 이 모슬렘은 이슬람어로는 이슬람교에 대한 비하의 의미가 있다한다.
이슬람의 예배
예배는 더럽지만 않다면 어디서든 예배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메카방향으로 절을 해야 한다던지 등의 문제로 모스크에 가서 예배를 보는 것을 선호한다.
이슬람의 예배 방법 (외교부 홈페이지 중 이슬람 예배방법을 참조하여 정리함)
1. 예배는 하루 다섯 번 이상 본다. 정기적인 의무예배(와집)가 다섯 번이 있고 필요하거나 하고 싶을 때 하는 임의예배(순나)가 있다. 정기예배에는 새벽 (파즈르), 정오 (주흐르), 오후 (아스르), 일몰 (마그립), 밤 (이샤) 예배가 있다.
(여기 나오는 예배 관련 이름은 그 자체는 중요한 게 아니라서 몰라도 될 듯하다. 그냥 예배를 저렇게 한다 정도. 언제하는지도 그렇게 중요하지 않고 하루 종일 하는구나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
2. 모스크에서는 예배시간을 알리기 위해 아잔이라는 소리를 (방송으로) 크게 낸다
(아잔: 이슬람에서 하루 다섯 번의 기도를 행하기 전에 내는 일종의 외침, 아단이라고도 부르고 터키(튀르키예. 자주 혼용해서 쓴다. 난 옛날 사람이라...)에서는 에잔이라고도 부른다. '기도하러 오너라' 라는 외침이라고 이해하면 될 듯 하다. 아잔이라는 표현은 자주 나와서 알아두면 좋을 듯하다. 모스크 건설에서 소음문제를 이야기 할 때 '아잔'때문에 라는 말을 자주 쓴다).
3. 예배 전에는 잘 씻고 들어가야 하는데 이를 '우두'라고 한다.
(역시 이름은 중요한 게 아니다. 튀르키예를 여행할 때 날이 너무 더우면 근처에 이슬람 사원을 찾아가면 된다는 말을 들었다. 그 이유는 저 '우두' 때문에 사원에 수도시절이 잘 되어 있고 누구든 이용할 수 있다고 해서이다. 이게 터키만의 특이한 풍습인지 요새도 그러는지는 시간이 오래되어 알 수 없다(2004년에 혼자 놀러갔었다. 실제로 한 동네의 사원으로 갔는데 더워하는 동양인 청년이 혼자 씻고 있으니 신기하게들 쳐다보았다. 얼결에 낮 예배까지 같이 보았다. 예배가 끝나고 사원을 나올 때 차이(튀르키예의 차) 티백이랑 비스켓, 에크맥(식사로 먹는 빵)등등 (따로 준비하지 않은) 선물을 많이 받았다. 남은 여행이 안전하길 빈다는 인사들도 많이 받았다(다들 터키어로 말하시고 영어가 그나마 되는 한 분이 모든 사람들의 말을 통역해주었다). 그 사람들 따라서 얼결에 절만 몇 번 했는데 신기하고 반가웠나보더라. 정말 잘해주더라. 그런 기억이 있어서인지 나는 이슬람쪽에 호의적이다))
4. 예배를 볼 때 코란 일부를 암송하고 절을 한다. 코란암송 후에 반절을 한 번 하고 다시 큰 절 한번 하는 데 이 과정이 "라카아트"라고 하는 예배의 기본 다위이다. 이 라카아트는 메카방향으로 하며 정해진 횟수는 정기예배 시간에 따라 다르다. 모스크에서 예배를 볼 때는 온 순서대로 일렬로 서서 절을 하는데 이것은 알라앞에서 모두가 평등하다는 의미이다(일렬로 선 줄이 다 채워지면 뒤쪽에 다시 줄을 선다. 결국 절을 하게 되면 뒷 줄 사람은 앞사람의 엉덩이를 향해 절하는 모습이 된다. 이 모습을 이슬람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앞 사람의 엉덩이를 숭배한다'라며 비난한다). 하지만 남성 여성은 분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메카 방향이라는 것은 정확히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메카에 있는 "까아바"라는 옛 신전방향이다. 이 방향을 "끼블라"라고 한다. 역시 이름은 중요한 건 아니지만 적혀 있길래. 그리고 대구에서 예배당을 따로 짓겠다고 한 이유도 무슬림들이 많아져서 생기는 여러 문제 때문이라고 한다. 그 중에 기존의 예배보던 집에서 일렬로 아무리 줄을 촘촘히 서도 좁아서 밖에서도 절하는 경우가 생긴 것이 가장 큰 이유라 한다. 밖에서 절 할 때 비가 오거나 그런 경우도 있고 추위문제도 있어서이다. 대구가 더운 곳으로 유명하지만 겨울에는 대구도 춥다. 그 추운데서 밖에서 절하는 게 가능 할까? 하루 다섯번인데!! 꼭두새벽과 밤에도 절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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