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가 무언가 새롭게 알아가는 것들

율사, 선사, 강사(강백), 법사(법주) 그리고 자장 스님

레기통쓰 2023. 5. 1. 07:00

스님을 부르는 존칭들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율사(律師)는 불교의 계율에서 높은 경지를 이룩한 승려에게 붙이는 존칭. 비슷하게 참선을 주로 한 승려에게는 선사(禪師), 경전과 교리 지식으로 이름 높은 승려에게는 강사(講師)나 강백(講伯), 부처의 가르침에 정통하고 교법(敎法)의 스승이 되는 승려는 법사(法師)나 법주(法主)라고도 한다.

 

나무위키를 여행하다가 자장 스님에 대한 글에서 찾아 적어둔다. 참고로 자장스님은 황룡사 9층 석탑을 만드는 일을 주관하시고 통도사를 창건한 분으로 알려져 있다. 통도사처럼 기록이 남아 있지는 않지만 자장스님이 창건했다는 절이 전국에 많이 있다고 한다. 또한 불임으로 고통받던 부부가 부처님께 기도해서 아들 낳으면 부처님 드리겠다는 약속을 하고 얻은 아들이 부모님 일찍 돌아가신 뒤 깨달음을 얻어 고승이 되었다는 신라시대 이야기의 주인공이 이 분이시다. 

 

자장(신라) - 나무위키 (namu.wiki)

 

자장(신라)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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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u.wiki

 

나무위키에서 재미난 사실을 봤는데 자장 스님이 거지꼴로 찾아온 문수보살을 몰라봐서 후회하다 죽었다는 설화를 선덕여왕과 태종무열왕, 김유신과의 권력 교체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선덕여왕 시대에 황룡사 9층 석탑과 통도사 창건등 굵직굵직한 불교계 행사를 주도한 자장이 선덕여왕 사후에 진덕여왕 시대나 태종무열왕 등극후에는 거의 기록이 없다고 한다. 이 시대의 불교계는 원효와 의상이 주도하게 되는데 이들의 가장 강력한 후원자가 태종무열왕(김춘추)이였다고 한다.

 

예전에 고현정의 '미실'로 유명한 '선덕여왕'이라는 드라마에서 김유신은 선덕여왕의 강력한 지원자로 나오는데 나중에 태종무열왕 등극 후의 상황과 맞추어 보면 그냥 드라마라서 주인공인 선덕여왕역의 이요원을 사랑하고 지지하는 걸로 나오는 것 같다. 실제 김유신은 가야계 귀족의 후예라 선덕여왕 시절에는 국경에서 싸움만 주로 하는 역할 이었고 비담의 반란 등등을 거치면서 중앙의 군권이 약해진 틈을 타서 중앙으로 진출한 사람이라고 보인다. 이것은 이성계가 고려조정에 진출했던 방식과 유사하다. 그런 김유신은 외부세력이라서 신라 중앙 정부에서 정통성이 없다. 그래서 이 정통성의 약점을 보충해주는 역할은 김춘추가 담당하고 무력이 없는 김춘추를 힘으로 받쳐준 사람이 김유신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사람이었다. 즉 진골에다가 힘이 부족한 김춘추가 왕이 되는 일종의 쿠데타로 정권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선덕여왕의 사람이었던 자장은 그 이후 국가가 주도하는 불교계 행사에서 이름이 안보이게 되고 김춘추의 사람이었던 의상이 국가적인 불교행사에, 원효가 민간의 불교행사에 뛰어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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