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가 무언가 새롭게 알아가는 것들

릴스 를 아시나요? (a.k.a 인스타그램 릴스)(feat. 숏폼)

레기통쓰 2023. 6. 30. 17:50

어제 릴스 라는 말을 들었다. 젊은 사람끼리 대화하는 것을 옆에서 들었는데 뭔지 궁금해졌다. 내가 아는 '릴'이란 reel이다. 릴은 내가 아는 바에 의하면 뭘 감아두거나 감기위한 도구이다. 아래 사진 같은 걸 말한다. 쟤들이 말하는 것은 낚시대에 달린 릴을 말하는 것일까? 궁금해였다.

 

왼쪽처럼 영화필름을 감아둔 릴도 있고 오른 쪽처럼 전선이나 긴 어떤 물체들을 감아둔 릴도 있다. 

 

궁금한 것 못 참는다. 자기들끼리 이야기 하고 있어서 끼지 않고 있었지만 궁금하니까 '릴스가 뭐냐'라고 물어보았더니 유튜브 숏츠랑 비슷한 인스타그램용 짧은 동영상을 말한다는 것이다(그냥 인터넷으로 찾아볼 걸). 위 그림 중 왼쪽의 영화필름 감아둔 '릴'에서 유래한 이름인가보다. 별건 아니네. 궁금증이 해소되었다. 시원하다.

 

나무위키에서는 이를 "Instagram Reels는 인스타그램에서 제공하는 숏폼 서비스이다. 틱톡(TikTok)이 주도한 숏폼형 소셜 미디어의 인기에 편승해서 출시되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숏폼(short-form)은 짧은 길이의 영상 컨텐츠를 뜻하는 단어이다. 2010년대 후반들어 생겨나 2020년대 들어 크게 유행하고 있다. 기존의 긴 영상의 하이라이트를 모아 편집한 숏폼은 클립이라고 한다. 이런 숏폼은 틱톡이 나오면서 유행하게 되었다. 이에 대응하는 것이 유튜브 숏츠이고 오늘 이야기하는 인스타그램 릴스도 같은 이유로 등장하였다. 

 

이는 유튜브가 만든 동영상의 길이가 짧아지는 경향부터 시작하였다. 예전 유튜브의 영상은 아예 완전히 길거나 아니면 짧게 만들거나 둘 중에 하나였다. 짧은 것도 적어도 몇 분짜리이다. 젊은 층을 겨냥한 채널들에서는 '10분은 길다. 3분요약'이 나오다가 1분짜리로 줄어들게 되었다. 영상을 보면서 만족을 얻는 도파민 보상체계는 점점 짧은 시간에 보상이 들어오는 걸 바라게 된다(마약을 점점 강한 걸 써야 하는 이유와 같은 이유이다). 이런 것 때문에 영상이 점점 짧아지는데 그래도 유튜브 시스템상 광고만 몇십초를 봐야 하는데 본 편은 몇 분은 되어야 된다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에 영상은 최대 3분 정도까지 줄어드는 게 한계처럼 보였다. 이러한 예상을 뛰어넘은 것이 틱톡이었다. 몇 십초 내로 영상이 완결되는 시스템으로 광고시스템이 유튜브와는 다른 형태를 띄고 있었다. 틱톡의 성공은 사람들이 짧은 영상에 점점 중독되어 간다는 것을 의미했지만 아무도 이런 흐름을 막을 수가 없었다. 오히려 이런 흐름에 편승하려고 하지. 그래서 유튜브도 시작전 광고가 없는 쇼츠를 지원하기 시작한 것이다. 인스타도 그에 따라가는 것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