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가 무언가 새롭게 알아가는 것들

진드기 매개 감염병 (feat. 질병관리청)

레기통쓰 2023. 6. 21.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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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질병관리청님의 스토리글

진드기에 물리면 감염병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꼭 지켜주세요!📌진드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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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에서 스토리가 하나 왔다. '지금 우리가 알아야하는 감염병-진드기 매개 감염병'이다. 여름이라 점점 야외활동을 할 때 나무그늘을 찾게 되는데 그 나무위에서 진드기가 당신을 노리고 떨어질 수 있다. 실제로는 쥐의 피를 딱 한번 섭취를 해야 다음 생태로 탈피를 할 수 있는 개체들이 있다. 그런 진드기들이 쥐를 노리고 공중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쥐가 안보이면 급한대로 사람이라도 문다는 기분으로 떨어진다고 한다. 하필 그 진드기가 다른 이상한 병원균을 가지고 있다면? 그래서 잘 알아야 하는 것이 진드기 관련 질병이다(나는 야외로도 안가고 도시에서만 산다 라고 하면 크게 관련이 없지만 나무 많은 공원에라도 다닌다면 알아야 하는 질병이다).

 

 

쯔쯔가무시병은 가을에 주로 발생한다. 위에 그림에서처럼 가피(검은딱지)가 있는 것이 특징인데 저 가피는 아프지도 않고 운이 나쁘면 등이나 사타구니 처럼 눈으로 볼 수 없는 곳에 있어서 찾아내기가 어렵다. 실제로 가을에 발열, 발진으로 병원을 가면 저 가피의 존재를 물어보는 경우들이 있는데 보이는 곳에 있으면 정말 쉽게 진단할 수 있지만 운이 나쁘면 다른 방법으로 이 병을 진단해야 한다. 

 

실제 그렇게 심하게 아프지는 않지만 다른 합병증이 오면 사망에 까지 이를 수 있으니 일단 몸에 뭐가 나고(발진) 온몸에 열이 나면(발열) 일단 병원부터 가도록 하자. 일반 내과면 된다. 

 

1년 내내 걸릴 가능성이 있으나 가을에 가장 극성이다. 그러므로 가을에 성묘나 벌초하러 갈때는 꽁꽁 싸매고 가자. 그리고 풀숲에 옷같은거 두었다가 진드기와 같이 옷 입지 않도록 한다. 풀숲에 입고 갔던 옷은 집으로 들어와서 털어내는 것 잊지 말고. 모든 주의사항의 첫 번째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 이다. 

 

 

 

사실 이 병 때문에 이 글을 적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올해 19명이 발병했는데 그 중 4명이 사망하였다(21%이다. 올해가 좀 높다. 전체적인 치사율은 6%이다. 올해 사망자 수는 기사 쯔쯔가무시증‧SFTS 감염병 환자 절반은 ‘농작업’ 중 물려…"몸에 진드기 붙으면 병원에서 제거해야"를 참조하였다). 작은소참진드기에게서 옮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아직까지는 동아시아에서만 발견되었다고 한다. 진드기에게 물린다고 100% 걸리는 질병이 아니며 진드기에 따라 바이러스가 없는 개체들도 있어서 물렸다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SFTS 감염시 발열, 식욕 저하,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세를 보인다. 풀숲에서 좀 놀았거나 농사일을 했는데 갑자기 발열과 을 동반한 앞에서 말한 증상을 보이면 내과로 달려가자. SFTS진단키트가 보급되어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초기에 발견하면 손쓸 방법이 많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도록 하자. 

 

 

 

라임병이란 위와 같다. 그렇게 위험한 질병이 아니다. 라임병의 라임은 과일이름이 아니라 이 병이 처음 발견된 미국의 지역 이름이다. 쥐나 다람쥐를 타고 다니는 진드기(성충일 때는 사슴에 붙어 있다고 한다)에게서 옮는 질병이다. 

 

진드기에게 물리게 되면 아래 그림같은 유주성홍반(erythema migrans)이 생기게 되며 통증이 없다(운이 나쁘게도 안보이는 곳을 물리게 되면 물렸는지도 모른다). 증상은 거의 독감하고 같다. 치료를 안하고 두면 심각한 병까지 같이 오게 되지만 치료법이 잘 되어 있어서 병원에 가면 된다. 

나무위키에 있는 유쥬성 홍반 사진

 

 

진드기를 예방하는 방법은 위와 같다. 간단하게 말해서 진드기에 안물릴 짓만 하면 된다. 일단 풀숲 근처에도 가지 말자. 가야 하는 직업이나 이유가 있으면 가긴 가야겠지만 긴 옷 입고 가자. 진드기 기피제도 4시간(효능 유지시간) 간격으로 뿌리는 걸 잊지 말고. 풀 숲에서 작업은 최대한 빠르게 하고 풀숲에서응가하러 바지 깐다던가 하는 일은 하지 말자. 옷같은 걸 나무나 풀숲에 걸어두거나 높아두는 것도 피하자. 거기에 진드기가 붙어 있을지도 모른다. 혹시나 진드기가  따라와도 너무 걱정하지 말자. 진드기는 사람에게 오자마자 무는게 아니라 근처를 돌아다니며 정착할 곳을 찾기 때문이다. 그래서 풀숲을 벗어나면서 옷을 터는 것 만으로도 웬만큼 예방이 되고 밖에 나갔다와서 샤워 빠르게 하고 입었던 옷은 털어서 빨리 세탁해버리면 진드기에 물릴 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