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우리 조카가 보면 안되는 글이다. 둘째 조카가 학교에서 발표준비를 하면서 만드는 ppt를 살짝 훔쳐 보았다(거실 공용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어서). 제목 다음 페이지를 보니 목차라 제목이 적혀있고 아래에 여러 항목을 적어두었는데 그 오른쪽에 아래와 같은 사진이 같이 실려 있었다. 이걸 형님과 형수님과 나까지 셋이서 보는데 이런 그림은 왜 올린거야? 애가 좀 특이하네 라고 서로 말했다. 우리는 이해하지 못했는데... 큰조카가 한참 웃더니 목 (을) 차 (는 사진) 이라고 말해주었다. 아재 둘과 아줌마가 정말 한참 웃었다. 정말 신선한 발상이었다. 그래서 '목을 차는 사진'이라고 검색했더니 이 사진은 하상욱(시인)의 단편시집 '서울 시'의 '목차' 에 있는 사진이라고 한다. (이 사진에 대한 내용과 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