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가 무언가 새롭게 알아가는 것들

경상수지란 무엇인가?

레기통쓰 2023. 5. 14. 13:55

아침에 버스타고 어딜 가다가 뭔가 무서운 뉴스들을 보았다. 

 

-44억 달러… 1분기 경상수지 17년 만에 최대 적자 (msn.com)

 

-44억 달러… 1분기 경상수지 17년 만에 최대 적자

1분기 경상수지 -44억6천만달러 수출 부진 배당이 메워주고 있으나 연간 200억달러대 흑자 달성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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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11년 만에 1분기 적자...경상수지 전망은? | YTN

 

11년 만에 1분기 적자...경상수지 전망은?

[앵커]국제 교역 성적표인 경상수지가 분기 기준으로 11년...

www.ytn.co.kr

 

44억 달러면 오늘 환율로 5,906,604,000,000원이다. 자리 수가... 백만, 십억, 조 니까... 우와 5조 9천억이네... 오만구천 억이고... 예전에 읽었던 기사가 생각나서 검색했더니 작년 우리나라는 무역수지는 적자였는데 경상수지는 흑자를 기록하고 있었다고 한다. 무역수지 적자인데 경상수지는 흑자인 이유는 - 조선비즈 (chosun.com) 그런데 올해부터는 경상수지까지 (3월에만 간신히 흑자 턱걸이 한 이후 다시) 적자이다. 1분기에는 배당수익이 있기 때문에 그동안 경상수지가 흑자였는데 그 배당수익으로 3월에만 간신히 흑자 턱걸이 하고는 1분기 전체로 따지면 적자라고 한다. 뭔가 위험해보인다.

 

그런데 경상수지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는데 정확히 그게 뭐야라는 의문에 휩쌓였다. 폰으로 열심히 검색하고 읽어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복잡한 이론이고 특히 읽고 있을 때는 다 아는 거 같았는데 집에 와서 다시 생각해보니 생각이 좀 꼬인다. 이 관련 내용을 한 번 정리해볼까 한다.

 

환율의 의미 (올라가고 내려가고 이런 게 늘 헷갈려서 한번 적어서 정리해본다)

환율은 국가 간 통화 교환 비율을 말한다. 외국돈(주로 1달러)을 우리가 얼마에 사느냐로 주로 표현한다.

 

예를 들어 어제 1달러를 1000원에 샀다고 생각해보자. 만약 오늘 1달러를 2000원에 사야 한다면 우리는 환율이 올라갔다고 이야기 한다. 환율이 올라가면 외국에서 1달러에 파는 물건을 어제는 1000원에 사왔으면 오늘은 2000원에 사와야 한다는 말이다. 수입하는 사람들에겐 가슴 아픈 일이다. 수입이 당연히 줄어들 것이다. 반대로 우리가 2000원에 파는 물건을 수입하는 외국인의 경우에는 어제 2달러에 사갔던 물건을 오늘은 1달러에 살 수 있는 것이다. 수출이 늘어난다. (맨날 헷갈리지만 '환율이 오르면 수출이 늘어난다' 라고 외워보자. 머리 속에 있는 걸 적어보니 쉬운 개념이다. 왜 생각으로만 하면 늘 헷갈릴까?)

 

국제수지와 경상수지?

국제수지란 외국과의 모든 거래를 말하는 것이다. 이를 종합한 것을 종합수지라고도 하며 종합수지는 경상수지와 자본수지로 나뉜다. 자본수지는 외국인의 국내 투자와 우리 자본의 해외 투자, 차관(빌려주거나 빌려오는 것) 등 자본만 이동하는 거래를 나타낸다.  

 

경상수지란?

국가간의 서비스와 재화 거래의 결과로 나타나는 수출과 수입의 차이를 말한다. 경상수지가 흑자라는 것은 재화와 서비스가 수출된 것이 더 많다는 뜻이고 적자면 반대이다. 경상수지에는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가 포함된다.

 

상품수지: 재화의 수출과 수입
서비스수지: 서비스의 수출과 수입
본원소득수지: 임금, 이자, 배당 등
이전득수지: 자연재해 성금, 해외원조 등 (원조한 것은 경상수지, 차관을 빌려준 것은 자본수지 이다)

 

작년같은 경우에는 재화의 수출입을 나타내는 무역수지는 적자였으나 서비스 쪽의 수출이 많아서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

 

이 내용은 티스토리 중 경상수지, 무역수지 뜻 과 차이점, 무역수지는 적자인데 경상수지는 흑자? 페이지를 참조하였다. 

 

경상수지가 경제에 미치는 요인

경상수지가 흑자라는 것은 수출이 더 많다는 뜻이다(적자는 반대). 경상수지가 흑자이면 우리나라에 외환이 더 많아지게 된다. 나라에 달러가 많아지게 되면 달러의 가치가 하락하게 되어 결국 환율이 내려간다. 결국에는 내려가는 환율에 수출 기업들이 불리하게 되어 수출이 줄어들게 된다. 이 환율 변화는 수입하는 기업들에게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한다. 수입하는 물품 자체의 가격이 싸지는 효과가 있어서 수입이 활성화된다. 그 결과 경상수지의 흑자폭이 줄어들다가 0(균형)이 된다. (균형을 맞추는 게 정상이라고 한다. 어떤 경우에는 적자로 내려 갈 수도 있다)

 

우리나라도 중국도 경상수지가 비정상적으로 오래 흑자를 유지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당연히 우리나라가 이익을 계속 보는 거라 좋은 일이라 할 수도 있지만 우리와 교역하는 나라의 많은 수가 손해를 보고 있다는 말도 된다. 그래서 통상마찰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한다. 혹은 환율에 개입하여 자국의 환율을 높게 유지(자국의 화폐의 가치를 낮게 책정)하고 있다는 의심도 불러 일으킨다. (예전에 미국이 한국과 중국을 환율조작국이라고 발표했던 적이 있는데 이게 그런 뜻이었구나)

 

여기까지의 내용은 네이버 블로그 [국제경제학/환율3] 환율이 경상수지에 미치는 영향 페이지를 참조하였다.

 

지금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인 경상수지가 적자인 경우를 알아보자. 경상수지가 적자라는 것은 수입이 더 많다는 뜻이다. (반도체 등의 우리나라 주력상품 시장이 세계적으로 얼어붙어 있고 우리의 주 수출국이던 중국이 수입보다는 스스로 물품을 조달하기 시작한 것 때문에 수출 자체가 워낙 줄어들어서 그렇다). 경상수지가 적자이면 환율은 올라가게 되어 수출기업들은 유리하게 되어 수출이 늘어나게 된다. 이론상으로 그렇게 되면 경상수지의 적자폭이 줄어들어야 하는데 지금 우리나라의 경우는 수출 자체가 막혀있는 상황이라 이런 것이 어렵다. 환율이 올라가면 원재료를 수입하거나 완성품을 수입하는 기업들이 비싼 값에 물건을 사올 수 밖에 없다. 이 결과 수입에 의존하는 기업들이 생산하는 물품들의 국내 판매 가격이 올라간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국내 물가가 들썩거릴 수 밖에 없다.

 

경상수지가 계속 적자가 되면 외환보유고 역시 줄어들게 된다. 국내로 들어오는 외환보다 나가는 외환이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외환보유고가 낮아진다는 말은 국제사회에서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말과 같다. (외환보유고는 쉽게 이야기 하면 남들이 다 아는 비상금이라고 생각해도 된다. 저 나라에 물건을 팔면 어떻게든 돈을 줄거야 라는 보증이다) 안정감이 떨어지면 수입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러면 수입가격은 또 올라가는 거고 그러면 국내 물가에도 악영향이 일어날 수도 있다. 

 

여기까지는 앞에서 읽은 내용을 기반으로 내 머리 속으로 정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