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죽을 병에 걸린 건가 라는 책은 영문 제목이 Am I Dying? 이다. '나 죽어가는거야?' 라고 묻는 당돌한 제목의 이 책은 미국식 의료체계에서 반드시 필요한 책으로 보인다. 미국식 의료체계는 우리가 흔히 의료 민영화라고 말하는 그런 체계이다. 응급실에서 자리가 없어 대기하면서 의자에 앉아만 있어도 그 의자에 앉은 비용이 청구되는 체계, 수술후 기침을 심하게 해서 허리가 숙여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안고 있는 인형을 주는데 그 인형 렌탈비를 받는 시스템 등등 우리나라 의료체계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돈을 가져가는 체계이다. 그래서 미국에서 병원에 한 번 가려고 하면 맘을 제대로 먹고 가야 하는 체계이다. 우리나라처럼 그냥 의료보험료만 내면 몇 천원 수준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그런 형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