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비가 많이 온다. 빗소리가 좋아서 듣고 있다가 갑자기 무슨 생각인지 우산을 쓰고 나가보았다. 우리집은 산을 깍아만든 동네(이른바 달동네)라서 집에서 나가서 잠시만 걸어가면 언덕을 오를 수가 있다. 언덕따라 정말 많은 집들이 지어져 있다는 것에 늘 놀라는.. 다행하게도 낮은 곳(일반 도로보다는 높지만 나 사는 곳보다 더 높이 사는 비율이 높다)에 살아서 매일 등산은 하지 않는다. 언덕 끝까지 올라갔다가(언덕 가장 위쪽엔 평지로 도로가 나 있다) 옆블록으로 이동해서 다시 내려왔다가 다시 옆블록으로 이동해서 올라갔다가 마치 ㄹ 자로 걷듯이 계속 그렇게 놀고 있었다. 내리막을 내려오다가 갑자기 종아리 근육통에 움직이지도 못하는 순간이 찾아와 버렸다. 아이쿠... 너무 아팠다. 이런걸 두고 국소성 근육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