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만년 꼴찌팀(현재는 정관장 때문에 6위중) 페퍼와 1위팀 도로공사가 맞붙은 날이다. 결과는 3:1로 페퍼의 승리.
강소휘 허리 삐끗...페퍼에 발목 잡힌 한국도로공사, “이렇게 떨어지는 경기는 처음이다” [MD광주]
정말 오랜만에 여배를 봤는데 박정아가 11점 낸 걸 반갑다고 표현하더라고. 박정아는 예전에도 늘 지적받는 그 약점 못 고치는 듯.
개인적으로 여자배구를 안보게 된 이유가 있다. 뉴스에서도 가끔 나오는 이야기인데 용병 몰빵 배구라 재미가 없다. 그 전까지는 김연경 때문에 여자배구 자체에 재미를 느껴서 열심히 보다가 김연경이 없어져서 그런지 점점 단점들이 보여서 전체적으로 재미가 없다. 가장 큰 단점이 주전과 백업의 차이가 너무 심해서 오늘 도로공사처럼 주전 한 명 부상 당하면 팀 전체가 바보가 되는 일도 일어난다는 거다. 꼴찌가 노력해서 실력차이를 줄여서 재미있는 경기를 한다 << 이런 게 스포츠의 매력일텐데 여배는 어느 팀이 용병을 잘 뽑아 건강하게 잘 돌리는지, 국내 선수들이 용병을 얼마나 지원해주는지, 국내 주전들이 부상에서 얼마나 자유로운지 같은 게 성적과 관련있지 노력으로 극복 같은 만화적인 요소가 아예 없다. 작년에 준우승한 정관장이 염혜선 하나 아프고 용병이 시원찮은 이유로 꼴찌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거 봐도 알 수 있다. 만화책이었으면 인쿠시가 각성하고 용병의 단점까지 국내선수들이 만회해가면서 승리를 했겠지. 저번에 박혜민이 잠깐 미쳐서 슈퍼캐리했을 때처럼.
이 재미없는 리그를 뉴스들도 걱정하지만 사실 걱정할 일이 아니다. 지금 여배의 상황은 김연경 데뷔 전으로 돌아간다 라고 말하는 게 맞다. 원래 여자배구는 실력과 인기 전부 다 없던 리그다. 나 어릴 때는 여자배구를 가끔 티비에서 중계하면(그 땐 실업리그였지만) 바로 딴 거 틀라는 소리 나왔다. 하도 인기가 없어서 각 구단에서 직원들 단체로 관람하게 해야 관객석의 일부라도 채웠던 그런 리그였고 1990년대부터 (김연경이 주축이 되는 2010년대까지) 국제대회에서 아무런 힘도 못 썼다.
김연경이 나타나면서 갑자기 잘해보였던 거지 원래 그런 리그였다. 기대를 말자. 이제 김연경 등장전에 말만 프로였던 그 시절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원래 그랬던 애들에게 너무 큰 거 바랄 이유가 없다.
p.s. 볼 게 하나 없어져서 심심하긴 하다. 유튜브도 요새 줄이고 있어서 놀 게 하나 더 줄었다. 도파민의 노예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선을 다 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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